조선왕조실록, 단순한 기록이 아닌 국가의 뼈대
조선왕조실록, 단순한 연대기가 아닌 권력의 기록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했을 때였다. 전시실 한쪽에서 마주한 ‘조선왕조실록’ 복제본은 단순한 고서 그 이상이었다. 당시에는 그 의미를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후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며 느낀 건 이것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조선왕조실록이란 무엇인가조선왕조실록은 조선시대 472년 동안의 역사를 왕별로 정리한 기록물이다.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까지 25대 국왕의 치세가 연대순으로 정리돼 있으며, 국왕 사후에 편찬되었다. 작성에는 사관이 참여했고, 왕도 열람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밀성과 객관성이 중요시되었다.사초와 실록의 차이점사람들이 종종 혼동하는 것 중 하나가 ‘사초’와 ‘실록’의 구분이다. 사초는 사관이 왕의 발언이나 일과를 매일 기록한 초안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