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정사와 야사의 경계에서 찾은 역사
삼국유사, 정사와 야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록대학교 1학년 때 고대사를 수강하면서 교수님이 가장 먼저 추천한 책이 삼국유사였다. 당시엔 삼국사기가 더 공식적인 기록이라 여겼지만, 삼국유사는 오히려 ‘이야기’처럼 읽히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그 뒤로 여러 번 읽으면서 느낀 건, 이 책이 단순한 야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삼국유사란 무엇인가?삼국유사는 고려 후기 승려 일연이 집필한 역사서로, 삼국시대의 문화·불교·설화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다. 단순한 왕조 연대기가 아니라, 구비전승된 민간 신앙과 설화, 불교 전래사 등을 함께 담고 있어 ‘이야기 속 역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도 있다. 정사와 야사의 차이, 삼국유사는 어디에 속할까?보통 정사는 왕이나 관료 중심의 국가 공식 기록을 뜻하고, 야사는 민간에..